왕궁리 오층석탑은 마한시대의 도읍지로 알려진 왕궁면에서 남으로 2㎞ 지맥이 뻗은 낮은 언덕 끝에 자리잡고 있다. 통일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세워진 탑으로 현재의 유적지가 거대한 절터임을 알려 주고 있다. 조선시대 말기에 출판된 익산읍지인 『금마지(金馬誌)』에 “왕궁탑은 폐허가 된 궁터 앞에 높이 10장(十丈)이 되는 완전한 것이 있다. 속전에 의하면 마한시대에 만든 것이다(王宮塔在宮墟前 高十丈累石宛然 俗傳馬韓時所造).”는 간단한 문헌 기록이 전하고 있다. 1965년 조사 이전까지는 토단(土壇)을 갖춘 석탑으로 알려졌으나, 원래는 돌로 만든 기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그대로 복원되었다.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